“Pokemon Go”를 시작으로 바라보는 증강현실의 미래

최근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포켓몬게임 열풍!

심지어 지난 주 이 놀라운 게임 [포켓몬 고]는 몇 시간 안에 동시접속 천만 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개팅 앱 Tinder나 대표 SNS 중 하나인 Twitter의 active 사용자 수가 평소 2천만 명 정도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출시 된지 이제 겨우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이 게임의 사용자 수치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것인지 감이 오시나요?

그렇습니다. [포켓몬고]는 벌써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마디로 ‘넘사벽’의 모바일 게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 세계인들의 [포켓몬고] 사랑은 명백히 증강현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도대체 포켓몬고가 뭐길래...

도대체 포켓몬고가 뭐길래…

사실 Oculus Rift나 HTC vive같은 가상현실 디바이스들이 가상증강현실 업계에서 올 초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천만유저의 위엄, 포켓몬고와는 아마 견줄 수 없겠지요. 개발자, 스타트업 그리고 많은 증강현실 업체에게는 지금의 이러한 현상에 발 빠르게 나서 증강현실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많은 사람들을 유혹할 새로운 AR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이에 우리는 어떻게 포켓몬고는 우세하던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을 뛰어넘었는지, 증강현실의 영향은 어떠한지, 또한 증강현실의 미래는 어떨지 한번 이야기 해보고자합니다.

대세이던 가상현실은 왜 증강현실게임 포켓몬고 때문에 뒤쳐지게 되었을까?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에 신기술의 유행은 계속해서 VR만을 쫒아가고 있었습니다. 구글의 카드보드가 그러했고 가장 최근의 오큘러스 리프트가 그러했고 페이스북의 커머셜 가상현실광고의 행보가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포켓몬은 그러한 시류를 따라가지 않았죠. 왜 일까요?

그 대답은 바로 ‘콘텐츠’에 있습니다.

'Wow'하기엔 충분한 가상현실. 그런데 뭐가 문제죠?

‘Wow’하기엔 충분한 가상현실. 그런데 뭐가 문제죠?

만원도 하지 않는 종이로 만들어진 구글 카드보드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엔 부족함이 없죠. 새로운 가상현실 기기도 계속 해서 쏟아져 나왔고 다들 하나씩은 인상적인 점을 가진 멋진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번씩 보고 우와! 하지요. 하지만 그 다음 질문이 뭘까요?
.
.
.
.

“그래서 이거 갖고 뭐 할 건데?”

가상현실의 문제점은 여기에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하드웨어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VR업계가 하드웨어에 집중하고 있을 때 [포켓몬고]의 제작사인 나이언틱은 일명 ‘고퀄’에 ‘꿀잼’ 그리고 현실세계에 그것을 결합할 수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 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단순해보였던 이런 발상은 이제 포켓몬 (콘텐츠)가 하드웨어를 컨트롤 하도록 판세를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내가 바로 100만볼트 파워를 지닌 콘텐츠다 삐까 0ㅅ0

내가 바로 100만볼트 파워를 지닌 콘텐츠다 삐까 0ㅅ0

콘텐츠와의 조화를 환상적으로 이루어낸 증강현실 기술.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이 증강현실의 영향으로 가상과 현실은 더 분간하기 힘든 모습으로 변화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예를 들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스마트 안경을 끼고 길을 걷고, 지나가는 행인의 얼굴을 쳐다보면 페이스 트레킹 모드와 페이스북 연동을 통해서 그 낯선 사람의 이름과 출신지역 이런 것들까지도 내 눈앞에서 둥둥 떠다니는 그런 세상이 도래하게 되는 것이죠. 단순하게 길가에 포착된 포켓몬을 잡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로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모든 정보가 내 손안에...(?)

모든 정보가 내 손안에…(?)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러한 편리한 기술에는 늘 양날의 검으로 단점 또한 치명적인데 방금 언급된 예와 같은 기술이 구현되었을 때 개인정보 문제가 가장 처음으로 대두되게 됩니다. 그 어떤 누구도 누군가 내 얼굴을 쳐다보기만 해도 내 이름과 사는 지역 등이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을 테니까요.

그 뿐만 아니라 “정보격차 (digital divide)”라는 것이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새로운 기술과 툴이 나올 때마다 자주 거론되는 문제점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여건 차에 의해 발생하는 정보격차를 의미하며 이러한 격차로 사회계층의 단절을 불러오기도 하죠.

특히나 AR은 대중들에게는 최근에나 알려지게 된 새로운 기술로써 모든 사람들이 동등하게 혜택을 누리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은 아닙니다. 결국 쉽게 말해 스마트폰이 없다면 또는 증강현실을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지 못한다면 혹은 그러한 지식이 없다면 그 계층만 AR정보의 혜택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강현실은 분명 매력적인 기술이며 이로부터 오는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
가상의 어떤 콘텐츠든 실제의 사람, 물건, 공간 등 모든 현존하는 것들과 연결하는 기술이 다른 어떤 기술로 대체 되어질 수 있을까요?

어떤 것이 진짜이고 어떤 것이 허상 (virtual)인지를 자꾸 구분 지으려고 하는 시각에서 볼 때 AR 또한 개인정보 침해, 컴퓨터 중독 같은 ‘디지털 공해 (digital pollution)’는 피할 수 없는 논란을 불러올 것이고 좋지 않은 현상으로 분류되겠지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AR의 순기능만을 본다면 나의 꿈을 시각적으로 ‘실현’시켜주고 원한다면 잠시 잠깐 다른 ‘모드’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고마운 기술이 아닐까요? 그래서 다른 어떤 기술보다 AR은 Human project로 분류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줄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켓몬을 잡기위해 집 밖으로 나온 많은 사람들

포켓몬을 잡기위해 집 밖으로 나온 많은 사람들

보세요. 소파에 누워 작은 핸드폰 창만을 바라보던 모든 사람들이 공원에 뛰쳐나가 포켓몬을 잡는 이 풍경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콘텐츠를 가장 매력적으로 구현해서 우리의 실생활에 나타내주는 증강현실 기술.

[포켓몬고]는 이 AR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내어 증강현실생태계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습니다. 그 다음은? 모두가 증강현실을 이야기하는 바로 요즘 같은 순간을 2010년부터 준비해오던 우리 맥스트가, 그리고 많지 않은 국내외의 증강현실 기술 집단이 이제 이 Human project를 이어갈 때입니다.

*사진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