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지면에 실린 맥스트

홈쇼핑서 맘에 드는 옷, 3차원 영상으로 입는다
증강현실 기술업체 ‘맥스트’

‘TV홈쇼핑을 보다가 노란색 원피스가 맘에 든 주부 김미래씨는 원피스를 직접 입은 자신의 모습을 확인해보기로 한다. 김씨가 스마트TV 앞에 서자 TV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김씨 체형을 찍어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3차원 화면으로 구현해 준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가 증강현실 기술로 3차원 날개를 단 모습을 구현했다. [박종근 기자]

박재완 맥스트 대표가 증강현실 기술로 3차원 날개를 단 모습을 구현했다. [박종근 기자]

증강현실(AR) 기술 업체 맥스트의 박재완(39) 대표는 “가상의 콘텐트를 현실 세계에서 3차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이 완성 단계”라며 “김미래씨처럼 집에서 실제와 똑같이 가상으로 옷을 입어보고 쇼핑할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맥스트는 이미 증강현실 기술을 독자 개발해 교육이나 여행 등의 분야에서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맥스트가 교육용으로 만든 동물 소개 프로그램은 상반기 중 경기도의 한 동물원에 설치된다. 관람객이 기린 우리에 붙어 있는 태그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아프리카 초원에서 기린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3차원 화면으로 보여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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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 기술은 세계시장 규모가 2010년 2100만 달러(약 230억원) 정도지만 2016년에는 30억 달러(약 3조2000억원)로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쇼핑을 비롯해 의료·군사·교육·여행 등의 콘텐트와 결합하면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 역시 2008~2012년 세계 10대 유망기술로 증강현실 기술을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지식경제부가 2009년 이 기술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했다.

맥스트의 증강현실 기술은 적외선 카메라만으로 누구나 손쉽게 3차원 콘텐트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TV 앞에 서면 게임 속에서 갑옷이나 투구를 쓴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다. 또 이 카메라로 찍은 세계 곳곳의 관광지 풍경을 3차원으로 구경할 수도 있다. 박 대표는 “ 앞으로 거실 벽이나 유리창 등에서 3차원 콘텐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거실 벽에서 영화도 보고 멀리 떨어진 의사로부터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트는 박 대표를 비롯한 청년 창업가 세 명이 5000만원을 들고 2010년 세운 벤처에서 출발했다. 이후 자금난으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1년 8월 지경부에서 3억원을 지원받으면서 기술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맥스트는 국내는 물론 미국 등에서 특허를 냈고 글로벌 경쟁사들보다 기술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벤처캐피털의 투자까지 잇따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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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링크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1/08/9970137.html?cloc=olink|article|default